1. 5일차 (평일)
<아침> 07:30
드디어 집중해독기 끝! 오늘부터 점심에 일반식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며 기상했다. 오늘도 유산균 + 계란 + 방울토마토 5개에 샐러드까지 한번에 먹었다. 야채는 먹으면 먹을수록 뭔가 건강해 지는 기분이다. 처음에는 소스 없이 올리브유만 뿌려 먹어야 한다고 해서 굉장히 이상했는데 먹다 보니 이게 어딘가 싶고 맛있다. 아침 식단 중 여전히 계란은 먹기 싫은데, 구운 계란을 10개나 사서 억지로 5일째 1개씩 섭취중이다. 계란 대신 아몬드밀크에 단백질가루를 타서 먹어도 된다고 써있어 그걸로 바꿀까 고민하며 회사에 출근했다.
<점심> 12:00
드디어 일반식! 오늘은 일이 있어 감자탕집에 왔다. 현미밥을 가져올까 하다 그건 너무 '나 다이어트해요!'하고 유난 떠는 거 같기도 하고, 혼자서 주섬주섬 현미밥 꺼내기도 좀 민망해서 아예 흰 밥은 먹지 않기로 했다. 해독기간에는 웬만하면 닭고기나 오리 등만 섭취하라고 가이드북에 나와있었는데, 나와 타협을 보아 주말만 그렇게 하기로 했다. 평일에는 야채 많이 + 배고프지 않게 단백질 + 밥 조금으로 메뉴 가리지 않고 먹기로... 감자탕은 정말 맛있었다. 밥은 먹고 싶었지만 꾹 참고 먹지 않았다.
<저녁>16:30
일로 바빠서 또 시간 가는지 몰랐다. 냉장고에서 후다닥 견과류 꺼내서 먹고, 스무디 꺼내서 마시고 마무리했다. 민들레뿌리차(이하 민뿌차)도 매일 먹으라고 했는데 회사에서 깜빡하고 못 마셔서 퇴근하고 집에 와서 우려 마셨다. 민뿌차는 우엉차랑 비슷한 맛인데, 아주 고소한게 맛있다. 이 티백은 다이어트 끝나도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사먹을 것 같다. 자기 전에 올리브유 먹고 바로 꿀잠 잤다.
2. 6일차(평일)
<아침> 07:30
알람에 기상하지 않은지 6일차 되는 아침.. 매일 10시 반에 자서 6시 반에 기상한다. 이 다이어트..체중 감량보다 수면에 더 도움되는 것 같긴한데 충분한 수면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래저래 나한테는 좋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도저히 계란은 먹지 못할 것 같아서 유산균만 먹고 아몬드 밀크에 단백질 가루 한스푼 타서 흔들어 마시고 출근했다. 아몬드밀크는 마켓컬리에서 파는 137 degrees 아몬드밀크 오리지널을 먹는다. 탱자마미 추천 아몬드밀크 중에 유일하게 달달한(?) 제제품이라 선택했는데 진짜 맛있다. 설탕이 아니라 코코넛꽃액즙(?)이 들어가서 단 거라고...
<점심> 12:00
진짜 회사에만 있으면 간식 생각이 안나서 살이 빠질 것 같다. 뭐 배고픈지도 모르고 일만 후다닥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어버렸다. 오늘도 일이 있어 외식으로 콩국수를 먹었다. 회사에서 점심에 밥 먹을 때마다 이걸 입에 집어넣어야 하나 고민하며 먹는다. 콩국수는 콩(단백질)이니까.. 면보다 오이와 콩국물을 많이 먹었다.
<저녁> 16:38
하던 일이 늦게 끝나 평소보다 늦게 스무디를 마셨다. 점심에 콩국수를 먹으니 굉장히 배가 부르다. 솔직히 스무디도 마시고 싶지 않았는데 분명히 저녁에 배가 고플 것 같았고, 탱자마미님도 가이드북에 스무디는 도움이 되니 배불러도 절반은 마시라고 권고되어 있어 그냥 다 마셨다. 다이어트 겨우 6일했다고 위가 작아진 건 아닐텐데, 배가 너무 불렀다. 내일은 점심을 권장(야채 많이~ 단백질 적당히~ 탄수화물은 배가 남으면 먹기)식단을 먹어야 할텐데, 5일차와 6일차 모두 약간 망삘(?)이어서 양심에 찔린다.
3. 7일차(평일)
<아침> 08:00
어제 콩국수 먹은게 효과가 대단하다. 배가 그다지 고프지는 않았는데 정해진 식단을 지키려고 8시에 출근하면서 유산균 + 아몬드밀크에 단백질가루 탄 것 + 방울토마토 5개를 먹었다. 솔직히 난 방울토마토를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냐 싫어하냐에 물으면 싫어한다쪽으로 한 표를 던질 만큼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식단대로 먹어야 해서 먹기 시작하니까 방울토마토도 그냥 적당히 짭쪼름하고 괜찮은 것 같다.
<점심> 12:00
오늘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먹었는데 왜 하필 오늘 메뉴가 잔치국수인지 모르겠다. 어제도 면 먹었는데 오늘도 면 먹으면 이건 다이어트가 아니라 그냥 일반식 맛있게 먹는거 아닌가... 메뉴 보니 잔치국수 빼고 뭐 먹을게 별로 없다. 선택의 여지가없는 상황이라 회사에 현미+백미 섞은 현미밥이 별도로 비치되어 있어 그거 주먹만큼에 감자 볶은거 조금, 동그랑땡 3개, 야채반찬 조금, 잔치국수에 들어있는 야채만 건져 먹었다. 배는 부른데 한 두시간이면 다 꺼질 것 같다.
<저녁> 16:30
이제 습관처럼 오후 4시 지나면 냉장고에서 스무디 챙겨와서 마시고 견과류 뜯어서 먹는다. 이 시간엔 항상 배는 안고픈데 지금 먹지 않으면 지정된 공복시간(15시간~17시간을 추천받았다)을 지키기 어려울 것 같아 스무디를 먹고 저녁을 마무리했다. 집에 와서 뒹굴거리다 잠들기 전 올리브유 두숟갈을 먹고 잠이 들었다.
4. 5~7일차 종합 후기
탱자마미가 추천한 대로 현미밥에 야채에 단백질을 먹고 싶었지만 일반식을 추천받은 대로 제대로 챙겨먹기 못해 조금 아쉬운 기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일간 몸무게는 67.6kg에서 67.3kg으로 -0.4kg 감량되었고, 1일차부터 현재까지 총 -1.7kg가 감량되었다. 일주일만에 1.7kg라니! 이대로라면 3주* 1.7kg= 5.1kg를 감량할 수 있는 건가? 생각만해도 즐거웠다. 점심을 더 잘 챙겨먹었으면 좀 더 빠졌을 것 같긴 한데, 아쉬워도 이미 지나간 기간은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평일에 저 정도 챙겨먹는 것도 직장인인 내 딴에는 굉장히 노력한 결과물이었다.
7일간 탱자마미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또 하나 달라진 것은 내가 고통스럽지 않게 공복시간을 견딘다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퇴근 후에 집에 오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해소해야겠다는 강박 비슷한 심리가 생겨 불닭볶음면 같은 매운 라면을 먹거나, 치킨, 떡볶이, 피자 등등 달고 짜고 살찌는 것을 꼭 하나는 먹었는데 지금은 저녁에 뭘 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안 든다. 오후 4시쯤 스무디를 마시면 집에 와도 적당히 배가 부르다. 그리고 10시 반쯤 너무 졸려서 바로 잔다. 뭘 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안 들게 하는게 이 다이어트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다. 21일까지 계속 이런 선순환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파이팅!!
'다이어트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어트후기]#5. 탱자마미 다이어트 13~16일차 후기 (0) | 2022.08.30 |
---|---|
[다이어트후기]#4. 탱자마미 다이어트 10~12일차 후기 (0) | 2022.08.30 |
[다이어트후기]#3. 탱자마미 다이어트 8~9일차 후기 (0) | 2022.08.08 |
[다이어트후기]#1. 탱자마미 다이어트 1~4일차 후기 (0) | 2022.07.30 |
[다이어트후기]#0. 탱자마미 다이어트 시작 (0) | 2022.07.30 |
댓글